"상여금 900%·주4일제 가자" 현대차 노조의 공약들
||2023.12.06
||2023.12.06
'정년연장, 주4일 근무제 쟁취'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 노동조합(노조)들이 신임 집행부를 뽑기 위한 선거전에 나섰다. 새로 선출된 집행부는 2년 임기로 2025년까지 노조를 이끌 예정이다. 각 노조지부장 후보들은 정년 연장, 주4일 근무제, 성과급 확대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다.

후보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건 '정년 연장'이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불안과 맞물리며 노조의 주된 요구 사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5일 1차 투표 이후 1,2위를 차지한 2명의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는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이 5만 명에 육박한다. 연간 집행하는 예산도 100억 원이 넘을 정도라 집행부의 권한과 영향력도 크다고 알려졌다.
1차 투표에서 현장조직 민주현장 소속의 문용문 후보가 득표율 37.9%로 1위에 올랐다. 그는 상여금 900% 쟁취, 주4일 근무제, 정년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분배 정의 실현, 노동시간 단축 등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민주노동자 소속인 임부규 후보는 26.2%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 모두 강성으로 분류되면서 회사를 상대로 한 정년연장 요구 등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노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 개정 시 재협의하기로 정한 바 있다. 투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 혹은 내일 오전 나올 전망이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7일 하임봉, 김상구, 최종태 세 명의 후보자를 확정하고 선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8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5일 2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 후보는 특별성과급 지급, 내년부터 62세로 정년연장, 중식시간 1시간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 후보는 금요일마다 11시에 퇴근하는 4.5일제 도입을 약속했으며 직전 지부장을 지낸 최 후보는 64세 정년연장, 주 4일제 등을 공약에 넣었다.
한국GM 노조도 7~8일 2차 투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9~30일 안규백, 장경대, 이창민 등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차 투표를 진행했고, 1, 2위를 차지한 안 후보, 장 후보가 2차 투표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