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리튬메탈 배터리기업 SES AI 주식 4억원 어치 매각
||2024.12.20
||2024.12.20
SK가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기업인 SES AI 주식 4억 2400만원 어치를 매각했다. 9월과 10월에 이어 이달까지 벌써 세 차례 매도다. 주가 부진과 함께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각)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SK는 SES AI코퍼레이션(SES AI)의 클래스A 보통주를 매각했다. 매각은 12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각각 32만6460주, 40만주로 총 29만2054달러(약 4억2400만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SK는 SES AI 주식을 3184만321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 거래는 주식 스왑없이 진행됐다. 직접적인 소유권 변경에 해당한다.
SK 주식 매도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9월 30일과 10월 1일에도 SES AI 주식 총 97만9354주를 매도했다. 거래총액은 약 8억원 규모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SES AI는 MIT출신의 치차오 후 박사가 2012년 설립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설립 당시엔 사명이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이었으나 이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해 보스턴 외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를 포함해 여러 응용처용 고성능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꼽히지만 올해 부진을 겪으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SK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SES AI 주식을 10월을 기점으로 계속 매도하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환율까지 고공행진하면서 향후 SK의 주식 매도 움직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