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에서 벌어진 일,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위에서 한 발로 선 남성
||2023.12.06
||2023.12.06
한 남성이 수원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위에 올라탔다. 이 남성은 한발로 위태롭게 지탱한 채 내려갔다. 에스컬레이터 끝부분에 다다르자 뛰어내려 착지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4일 엑스(트위터)에는 ‘어제자 수원역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진, 영상과 함께 “(이 남성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밟은 채로 내려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빨간색, 남색의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남성은 에스컬레이터에 가득한 사람들 옆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잡이 위에서 곡예를 부렸다. 경사가 가파른 에스컬레이터의 손바닥 너비도 채 안 되는 손잡이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남성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 자칫 이 남성이 손잡이 위에서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져 다른 시민에게도 충분히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당시 상황을 두고 “혼자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심취해 발레를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트윗은 5일 6만여회의 조회수를 넘었다.
누리꾼들은 “에스컬레이터 고장 나는 거 아니냐. 딴 사람도 위험해 보이는데 왜 저러나”, “위험한 행동이다”, “역시 1호선은 무시무시하다” , “에스컬레이터 내부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 알면 저런 행동이 같이 탑승한 사람들을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 행동인지 알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 손잡이(핸드레일)를 잡고, 걷거나 뛰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유모차나 손수레를 가지고 탄 경우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서울교통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 서울 시내 지하철 역사 안에서 일어난 에스컬레이터 사고 가운데 99.6%는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아 발생하는 ‘안전수칙 미준수’가 원인이다. 구체적인 승객 부주의 사례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기 ▲음주 상태로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등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짐 ▲출입문이 닫히는 도중 무리하게 뛰어들어 승차 ▲이어폰을 꽂은 채 휴대전화를 보며 열차를 타다 발 빠짐 등이 있다.
공사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고 안전 손잡이를 잡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연쇄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