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퓨얼셀파워 수소연료전지 사업 양수
||2024.12.21
||2024.12.21
두산의 수소 연료전지 드론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두산 퓨얼셀파워BU(FCP)의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20일 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MI는 이번 사업양수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3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거래는 오는 2025년 2월 말 종결할 예정이다.
FCP와 DMI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해왔다. PEMFC는 ▲빠른 가동성(20분 이내)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 ▲저온 동작으로 인한 소재 내구성 및 구동 안정성 등 장점을 갖고 있어 건물용이나 드론, 건설기계 등 모빌리티용으로 쓰인다.
두산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던 FCP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2003년 출범 후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인 셀스택(Cell Stack·셀을 쌓아 올리는 기술), 개질기(압축천연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생산장비) 설계, 제작부터 시스템 통합 자체 제작까지 전방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에는 고효율 순수소 모델 ‘H2-PEMFC’ 시스템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해 공급하고 있다.
기존 DMI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산업용 드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PEMFC의 경량화,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을 내재화했다.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은 인프라 시설 점검, 측량, 수색·구조, 탐사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에 수소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번 사업양수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DMI는 PEMFC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운영 효율화로 재무건전성 강화 ▲연료전지 핵심기술 역량 및 연구·개발(R&D) 인력풀(Pool) 제고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한 시너지 제고가 기대된다.
특히 DMI는 건물용 수소연료전지와 소형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모두 보유하게 돼 건설기계, 이동식 수소 충전 장비, 중소형 선박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중형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김종선 DMI 대표는 “각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 공유로 신규 R&D 개발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직의 운영 효율성이 향상돼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PEMFC 와 SOFC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