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현대차, 연말 성금 1000억 돌파…불황에도 ‘통 큰’ 기부
||2024.12.21
||2024.12.21
재계가 연말을 맞아 ‘통 큰’ 기부 활동에 나섰다. 삼성과 LG, SK,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억원이 넘는 연말 성금을 쾌척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긴축경영 등 상황에서도 기부금 규모를 줄이지 않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4대그룹이 기탁한 성금은 총 1090억원에 이른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 혼란,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 활동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연말 성금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 맏형 삼성은 4대그룹 가운데 가장 통 큰 연말 기부금을 집행했다.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는데, 1999년부터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7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연말 성금 규모를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성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정석훈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진정성있게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삼성의 연말 이웃사랑성금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자립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웃사랑성금 350억원을 기탁하며 두 번째로 많은 기부금을 집행했다. 올해까지 22년간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4290억원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2억3000만원), 현대건설(2억2000만원), 현대모비스(1억원)도 임직원 성금 및 노사 공동 특별사회공헌기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울산공장은 연말을 맞아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기념 식사와 선물을 제공하는 ‘파란산타’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기아는 서울 본사를 비롯해 경기 광명, 화성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무브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사장은 “나눔을 통해 이웃을 돕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 또한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와 SK그룹은 각각 성금 120억원을 기부했다. 두 그룹이 올해까지 25년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금액은 각각 2400억원, 2465억원에 이른다. 기탁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과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교육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LG그룹은 그룹 차원의 성금 외에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계열사가 사업장 인근 이웃을 대상으로 김장, 연탄, 생필품, 장학금, 후원금 등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식료품 등을 담은 ‘사랑의 꾸러미’를 제작해 전달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주)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약 63억원의 임직원 기금을 추가로 조성했다. 이를 희망나눔 캠페인 성금과 합산하면 연간 기부 규모는 183억원에 달한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기업의 책임 중 하나다”라며 “앞으로도 LG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익사업을 펼쳐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