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 5주 연속 하락세… 서울도 ‘보합 전환’ 눈앞
||2024.12.21
||2024.12.21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도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며 보합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세 시장 역시 혼조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 7개월여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1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지난 11월 셋째 주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5주째 이어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 상승하며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은 매주 줄어들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0.02%), 은평구(-0.02%), 강동구(-0.01%), 동작구(-0.01%) 등은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고, 도봉구(-0.01%), 구로구(-0.01%), 금천구(-0.01%) 등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신축 등 선호 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뚜렷하다.
이런 흐름은 서울 매매수급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11월 셋째 주에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며 이번 주 98.0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100선을 유지하던 강남 지역의 매매수급지수도 이번 주 99.5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인천(-0.09%)은 매수 심리 위축 속에 낙폭을 확대했고, 경기(0.01%)는 지역과 단지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등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전주와 동일한 보합(0.00%)을 유지했다. 5대 시(-0.06%), 8개도(-0.04%), 세종(-0.05%) 등은 모두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하며 지방도 0.05% 하락했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가 멈췄다. 전국과 서울 전셋값 변동률이 모두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국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46주 만이며 서울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83주 만이다.
서울은 지역별로 온도 차가 큰 편이다. 학군지나 역세권 등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항상 선호되는 지역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으나, 입주 물량이 증가한 지역 등에서는 가격이 내렸다.
예를 들어 서초구(0.08%)는 상승했지만, 송파구(-0.08%)는 낙폭을 확대했다. 인천(-0.03%)도 낙폭을 확대했지만, 경기(0.02%)는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도권은 0.01% 올랐다. 지방(0.00%)은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으며 8개도(0.00%→-0.01%)는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시장이 전국적으로 관망세에 접어든 것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를 억제하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도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가중하며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도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