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성탄절 차량 돌진 용의자, 사우디 난민 출신 反이슬람‧여성 인권 운동가
||2024.12.21
||2024.12.21
20일(현지시각) 독일 크리스마스 야외 장터에서 차량을 돌진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가 ‘반(反)이슬람’ 행적을 보여온 사우디 출신 난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7시쯤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BMW 차량이 400m 가량을 돌진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
이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용의자는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신정(神政)체제로부터 도망친 망명 신청자라고 주장하며 독일에 도착했다.
앞서 라이너 하젤로프 작센안할트주 총리는 용의자에 대해 “2006년 독일에 와 베른부르크에서 의사로 일하는 사우디 출신 50세 남성”이라고만 밝히며 그 밖의 신원이나 테러 여부, 범행 동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WSJ은 그가 난민 자격과 독일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독일 내의 소규모 사우디인 커뮤니티에서 반이슬람 및 여성 인권 운동가로 명성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또 여러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며 이슬람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거나 중동에서의 여성 박해를 자주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거나 독일의 극우 정당으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는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공유하기도 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독일 정부가 이슬람화를 조장하고 있으며, 당국이 자신을 이슬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검열·박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WSJ은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건너온 젊은 급진주의자라는, 최근의 테러 용의자들의 프로필과는 맞지 않는다”며 “보다 복잡한 용의자의 초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성탄절을 전후한 연말에 열리는 야외 장터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기독교 가치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주로 이슬람 극단주의로부터 테러 위협을 받아 왔다.
지난 2016년 80명의 사상자를 낸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트럭 돌진 사건의 용의자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