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故서동욱 추모..."고등학교부터 전람회까지, 너 빼고 내 청춘 존재할까"
||2024.12.22
||2024.12.22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로 함께 활동했던 故 서동욱을 추모했다.
김동률은 22일 개인 SNS를 통해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고 했다.
이어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라며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했다.
그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라고 했다.
전람회 출신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애쿼티 부대표는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93년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 ‘꿈속에서’로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다.
전람회는 이듬해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고, 1997년 해체 전까지 ‘기억의 습작’, ‘졸업’, ‘취중진담’ 등 다수의 명곡을 발표했다.
고인은 전람회 해체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 앤 컴퍼니를 비롯해 뉴욕과 홍콩 등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15년부터 세상을 뜨기 전까지는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에서 일했다.
이하 김동률 글 전문.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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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다
하나둘 별이 지던 그 밤 넌 거기 있었지
한 줄의 바람처럼 금세 사라질 듯했었네
눈으로 건네던 말 대신 넌 웃고 있었고
기나긴 침묵의 틈새로 나는 울고 있었지
넌 물었지 세상의 끝은 어디 있냐고
그곳에 기다리면 언젠가 날 볼 수 있냐고
난 알았네 세상의 끝은 지금이란 걸
하지만 나는 말해 주었네
그곳은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 거라
조금씩 햇살이 스며와 난 눈을 감았고
그대로 모른 척 영원히 잠이 들고 싶었지
조용히 다독이던 손길 바람이었을까
문득 두 눈을 떴을 때 이미 나는 없었지
넌 물었지 시간의 끝은 어디 있냐고
수없이 많은 날이 지나면 날 볼 수 있냐고
난 알았네 내일은 오지 않을 거란 걸
하지만 나는 말해 주었네
그때엔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 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