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생명사상, 합굿으로 환생
||2024.12.22
||2024.12.22
김지하(1941-2022)의 생명사상과 '흰 그늘'의 미학이 청년 예술가들과 활동가들에 의해 '생명평화 합굿'으로 되살아났다.
'생명과 평화의 길'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합굿은 지난 21일 서울 원불교 원남교당 대각전에서 열렸다.
'생명과 평화의 길'은 2004년 8월 김지하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생명운동가들이 참여해 창립됐다가 2022년 김지하의 타계와 함께 활동을 멈췄다.
이번 합굿의 주제인 '그늘이 우주를 바꾼다'는 19세기 조선의 민중들이 염원하던 후천개벽의 화두인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을 김지하가 재해석한 '생명과 평화의 길'의 핵심 슬로건으로 사람의 마음과 천지신명이 감응했을 때, 세상이 바뀔 수 있음을 뜻한다.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을 기해 신명 나는 합굿을 진행한 이후, 다시 차오르는 달과 함께 '생명과 평화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하는 '천지공심(天地公心)'의 마음이다.
이번 '생명평화 합굿'에서는 전자음악과 국악, 즉흥소리 및 즉흥춤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했다.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고, 관객이 즉석에서 참여했다.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정성헌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은 “20년 전 생명평화 사상, 문화, 문예운동의 큰길을 내기 위해 닻을 올렸다”며 “생명과 평화의 길을 위해 다시 모였다”고 말했다.
'생명평화 합굿' 팀에는 김지하의 생명미학에 공감하는 예술가와 활동가 30여 명이 참여했다.
또, 한살림을 비롯해, 김지하포럼, 무등공부방_(재)아시아인문재단, 배곳바람과물, (사)민족미학연구소, (사)밝은마을_생명사상연구소, 이애주문화재단, 전주요가문화공간, 지구마음, DMZ평화생명동산 등 생명문화운동단체들이 후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