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무원 복지카드사 입맛대로 선정 ‘도마 위’
||2024.12.22
||2024.12.22
인천지역 일부 지자체가 공개 입찰을 생략한 채 자기들 입맛대로 공무원 복지카드 발급 업체를 선정해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인천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지자체 공무원과 가족이 여행·문화·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6년 맞춤형 복지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매년 온오프라인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복지 포인트가 지원되고 있으며 올해 공무원 한 명에게 지급된 포인트는 143만원가량이다.
문제는 일부 지자체가 공개 입찰 없이 기존 복지 포인트 카드사와 맺은 맞춤형 복지 포인트 제휴 협약을 18년 가까이 이어오면서 업체 선정의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중구는 2006년 제안서 평가 방식을 통해 농협BC카드와 제휴 협약을 맺은 뒤 지금까지 1년 단위로 자동 연장해왔다.
남동구도 2006년부터 같은 회사와 제휴 협약을 맺어오다 지난해 2년 단위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부평구는 2006년 후생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농협BC카드를 제휴사로 선정한 이후 장기간 협약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공무원 맞춤형 복지 포탈 홈페이지에서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던 동구는 지난해 12월 복지 서비스 전문기업 현대이지웰, 신한카드와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공무원 930명에게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서구는 2007년부터 농협BC카드를 이용하다 2019년 하나카드사와 새 협약을 맺었으나 공개 입찰을 거치지 않고 제안서를 받는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005년부터 복지카드로 농협BC카드를 사용하던 미추홀구는 지난해 말 업체 선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공개 입찰을 통해 하나카드를 선정했다.
오래전부터 복지 포인트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자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 전국 지자체에 '공무원 맞춤형 복지 제도 운영 투명성 제고' 권고문을 보내 “지방계약법에 따라 공개 입찰을 실시하는 등 복지몰·카드 운영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현재 복지몰 운영사는 공무원연금공단과 현대이지웰, 이제너두로 나뉘는데 10개 군·구 중 7개 지자체가 상품과 서비스 선택 폭이 넓은 현대이지웰과 협약을 맺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복지몰·카드 운영사와 계약 체결 당시 권익위 권고 사항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내년 계약 기간이 끝나면 권익위 권고를 반영해 공개 입찰로 업체를 선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