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택시사업 철수 확정… 공고한 독점 구조
||2024.12.23
||2024.12.23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K그룹 계열사인 티맵모빌리티가 택시호출 사업에서 손을 뗀다.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조차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 구조를 타파하지 못하고 철수하는 모습이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우티 지분 49%를 모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우티는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기업 우버가 2021년 함께 설립한 택시호출 플랫폼 기업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보유 중인 지분을 우버에 매각할 예정이며, 거래금액은 약 600억원으로 알려진다.
티맵모빌리티의 이러한 움직임은 앞서도 조짐이 있었다. 지난 2월, 우티는 서비스명을 기존의 우티에서 우버택시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 7월엔 지분 처분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속된 사업부진이 ‘결단’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우티는 출범 당시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고 있는 업계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SK그룹과 글로벌 기업 우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업계 내 입지 확대는 지지부진했고, 줄곧 마이너스 매출이 이어졌다. 이에 티맵모빌리티가 보유 중인 우티 지분의 장부가액도 거듭 하락하다 지난해 말 기준 0원이 됐다. 이런 가운데, SK그룹 차원에서 ‘리밸런싱’도 추진된 점도 티맵모빌리티의 택시호출 사업 철수를 재촉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분 처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우버와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티맵모빌리티는 철수하지만 우버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지분 처분 검토 소식이 전해진 뒤인 지난 8월엔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경영진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