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단일 성별 학교 3곳, 남녀공학 추진
||2024.12.23
||2024.12.23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인천지역 남자 중고등학교 3곳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인천지역 단성(단일 성별)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 희망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4개 학교가 전환 의사를 나타냈다.
이들 학교는 ▲부평공고 ▲광성중 ▲부평동중 ▲만수중으로 모두 남자 중고교다.
시교육청의 남녀공학 전환 효과 분석 결과, 부평공고와 광성중, 부평동중은 학생 수가 늘어나고 통학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3개 학교에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라고 안내했다.
반면 만수중의 경우 여학생을 받아도 학생 수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나와서 남녀공학 전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들 학교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대안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희망했다.
실제 부평공고 학생 수는 지난해 446명에서 올해 359명으로 줄었고, 광성중은 2022년 378명에서 올해 299명으로 감소했다.
부평공고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데다 산업 현장에서도 여학생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부평공고 등 3개 학교는 내년 상반기 중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 추진 설명회를 개최하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 과반수가 남녀공학 전환에 찬성하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시교육청에 전환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들 학교 외에도 현재 도림고가 시교육청과 학교 구성원, 인근 초중교 학부모가 참여하는 소통협의회를 구성해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고 있으며 여학교였던 인천보건고와 인천세무고는 각각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단성 학교들이 남녀공학 전환 의사를 밝힌 것이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남녀공학이 되면 교육 활동비로 3년간 총 9000만원과 환경 개선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