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려던 ‘계산 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시작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23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계양구의회는 이달 진행된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구가 수립한 계산 복개천 생태하천 복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 예산 5억 원 전액을 삭감 조치했다.
이 사업은 계양산 징매이고개 인근 계산수영장부터 계산시장과 서부간선수로를 잇는 계산천의 복개구간을 걷어내고 이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내용이다.
계산천은 계양산 기슭에서 발원해 계양지역 가운데를 가로질러 서부간선수로와 만나 굴포천 본류로 합류되는 총 5㎞ 길이의 지방하천이다. 이 중 사업 구간은 3.7㎞이다.
계산천은 지난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상류 구간이 복개되면서 하천으로서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구는 도시재생과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분구 이래 최대 역점사업으로 판단했다.
윤환 구청장은 올해 ‘동 방문 행사’에서 PPT 발표 형식으로 해당 사업을 홍보했다. 지난 4일 열린 구 정책자문위원회에서도 계산 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구는 자체 예산만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중장기적 사업인 만큼, 용역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을 향후 중앙부처 또는 시에 재원조달을 위한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의회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 따른 우선순위와 사업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조덕제 의원은 "일리 있는 사업이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이 대폭 줄어 피부로 체감하는 시기에 계산 복개천 용역에 5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생태하천 사업을 진행한 타 지역 하천과 달리 계산 복개천은 폭이 좁고, 인근 건물과 주차장들이 자리 잡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구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룰 수만은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진행하게 됐다"며 "내년에 다시 예산을 수립해 올릴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