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후 ‘정치테마주’ 기승… 금감원, 특별단속반 가동
||2024.12.24
||2024.12.24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우려됨에 따라 집중 단속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정치테마주와 관련된 특별단속반을 가동하고 집중감시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로 기업의 임원 및 최대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 등이 연관돼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테마주로 분류돼 거래되는 종목을 일컫는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정치테마주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 기간 중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등락률은 최저 -5.79%에서 최고 12.98%로 시장 지수 대비 변동성이 매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치테마주지수는 시장지수와의 동등한 비교를 위해 주요 정치테마주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했으며, 지난 10월 2일 시가총액을 100으로 설정했다.
최근 4분기의 정치테마주와 시장지수의 변동률을 비교해보면 10월 2일 대비 현재(12월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까지 상승한 반면,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최대 2.80%, 2.48% 수준에 불과했다. 정치테마주의 과열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인과의 학연·지연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미미한 정치 상황의 변화에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는 큰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특히 정치테마주의 경우, 허위사실이나 풍문으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거나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연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치테마주와 관련해 유튜브․텔레그램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생산 및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할 경우 불공정거래로 처벌될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할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해 불법이 확인된다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