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CL, 80인치 이상 TV 시장서 삼성 제쳤다
||2024.12.24
||2024.12.24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중국 가전 브랜드 TCL이 처음으로 삼성을 추월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80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TCL은 삼성을 제치고 2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로 점유율 1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26%) 대비 7%p 감소했다.
중국 하이센스는 전년 대비 11%p 증가한 16.5%로 3위를 기록했다. 하이센스와 삼성의 격차는 1%p다. 지난해보다 더욱 격차가 좁혀졌다. LG전자는 3분기 11% 점유율로 4위에 그쳤다.
중국 TV 제조업체들은 기존 TV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추월하며 위협적인 경쟁사로 급부상했다. 이들 업체는 가격 할인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월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TCL은 2900달러(423만원)에 98인치 미니 LED TV를 판매했다. 하이센스는 1599달러(233만원)에 100인치 TV를 판매했다. 반면 시장 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이 기간 삼성은 98인치 미니 LED TV를 8997달러(1313만원)에 판매했다. 100인치대를 1000만원대에 판매했던 국내업체와 비교해 중국업체들의 TV 가격이 80%쯤 저렴하다.
테크스팟은 "중국 제조업체가 수년간 저렴한 모델을 개발해 출하 할당량을 늘리려고 노력한 끝에 프리미엄TV 시장 강자로 부상했다"며 "TCL과 다른 대형 기술회사는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삼성 등 다른 프리미엄 제조업체들이 이들의 공세를 방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