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에서 쌓아가는 겨울 추억…화도진 스케이트장
||2024.12.25
||2024.12.25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 위치한 화도진 스케이트장이 겨울밤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얼음 위를 질주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친구들과 링크를 누비는 청소년들은 경쟁하듯 빠른 속도로 빙판을 가르며 추억을 쌓았다. 손을 꼭 잡은 연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메인 스케이트장 옆에 조성된 썰매장에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빙판 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한모(12)양은 "친구들과 스케이트장에 가려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고 왔다"며 "너무 재미 있어서 또 오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자녀와 함께 썰매장을 찾은 정모(38)씨는 "도심 속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길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좋다"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매년 꼭 온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스케이트장을 찾는 발걸음은 더욱 많아졌다. 한쪽에서는 초보자들이 중심을 잡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보였고, 썰매장에서는 부모가 끌어주는 썰매 위에서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화도진 스케이트장은 지난해 6년 만에 재개장하며 인천시민들에게 겨울철 명소로 다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2월 초 개장해 내년 2월 8일까지 운영한다. 빙상장(1천800㎡)과 썰매장(450㎡)을 갖춘 이곳은 1시간 이용료가 2천 원(장비 대여로 포함)으로 저렴해 부담 없이 겨울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스케이트장의 인기는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단순 겨울 놀이공간을 넘어 원도심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았다.
북광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1)씨는 "스케이트장 개장 후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아져 매장도 북적인다"고 말했다.
2017년 이용객 6만6천 명을 기록한 화도진 스케이트장은 지난해 재개장 이후 4만9천165명이 방문하며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