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를 입은 윤 대통령의 모습은 왜 상상이 안될까?
||2024.12.26
||2024.12.26
[최보식의언론=최보식 편집인]
'비겁한 쫄보 윤석열!'
이재명과 관계 있었던 배우 김부선씨가 22일 올린 유튜브 제목이다.
김부선 씨는 방송에서 "윤석열 씨 비겁해요. 법치를 수호했던 검사 아닙니까. 나오세요, 그게 그나마 당신을 지지한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말헸다.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뒤 보여주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가장 정곡을 찌른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직전과 직후, 윤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서겠다"는 입장문을 두번이나 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7일 이내 답변서와 자료를 제출해달라'며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서와 국무회의록 등 서류제출요구서를 보내자, 윤 대통령 측은 '수취인 부재' '수취 거부' 등으로 자신을 존재하지 않는 '유령인간'으로 만들었다.
'구국의 일념'으로 계엄을 했다는 대통령이 경호병력이 지키는 관저에 숨어 잡범이나 쓰는 법기술을 구사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을 질질 끌면 자신에 대한 여론이 바뀌고 탈출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속셈 같다.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이런 모습이 얼마나 한심했으면 '20일에 정상 송달한 걸로 치고 재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창피함도 못 느끼는 단계에 온 것 같다.
얼마 전 언론사 후배(국장급)들과 저녁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의 미친(?) 계엄 얘기가 나왔다. 명색이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윤통이 어떻게 계엄이라는 걸 할 수 있는지 그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통은 '구국의 일념'을 그럴듯하게 내세웠지만, 명태균의 황금폰 제출과 김건희 특검법으로 코너에 몰린 부부가 제 살자고 울컥해 계엄했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들을 특히 격분시킨 것은 탄핵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의 얍삽한(?) 편가르기였다. 왜 자신이 살기 위해 애꿎은 노인들을 추운 겨울에 거리로 나오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정말 나라를 걱정하는 이 노인들을 대통령이 현혹시켜 이용해먹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재명이 '악당'이라고 해도 윤석열이 한 짓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게 결론이었다.
이날 자리에서 가장 기억이 남고 공감이 된 말은, "윤통이 수의를 입은 모습은 상상이 안된다"는 한 후배 언론인의 말이었다. 박근혜는 살아오면서 단련된 내공이 있어 모욕과 수감생활을 견뎌냈지만, 평생 제 잘 난 맛에 살아왔고 빈깡통인 윤통은 가능할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법을 알고 남들을 잡아넣어봤기에 자신의 장래 모습을 떠올리며 더 떨고 있는지 모른다.
윤통의 재임기간을 보면 말은 많고 요란했지만, 내 기억으로 실제 이행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는 야당의 핑계를 댔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이 없는 사람 같았다. 책임있는 사람은 그렇게 야당을 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윤통은 자신의 미친 짓으로 하루 아침에 나라를 어떻게 쑥대밭으로 만들었는지 여전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그가 입힌 경제적 피해는 수백조원에 가깝고, 바깥에서 대한민국은 제 3세계 국가의 이미지로 추락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국정 혼란과 불확실성은 빨리 줄일수록 좋다. 그가 조금이라도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다면 자진 하야하는 게 맞았다. 하지만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탄핵으로 끌고가면서 물귀신처럼 국민의힘까지 끌어안고 뛰어내렸다. 보수당을 '계엄동조당'으로 만들어 향후 선거에서 결코 선택받을 수없게 해놓았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이를 거부 못했던 국무위원들, 경찰청장, 서울청장, 육군총장,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 정보사령관, 계엄에 직접 동원된 군장성과 영관급 장교들, 병사들이 모두 피해자가 됐다. 그런데도 그는 관저에서 봉급과 경호를 그대로 받으며, 헌재와 수사기관의 서류는 '수취 거부'하며 변호인단 타령을 하고 있다.
윤통이 '구국의 일념'으로 계엄을 했다면, 실패한 그의 최후도 그런 비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진정성이 있다. 말로만 '구국의 일념'이고 지금 보여주는 것은 제 살길만을 찾는 비겁한 쫄보의 모습이다. 그는 얼마나 더 바닥을 보여주며 실망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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