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내 친구 되려 해”…美기업들, 트럼프 취임식에 ‘후원 봇물’
||2024.12.26
||2024.12.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금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했던 기업들까지 지원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한화 14억 6000만원)을 기부하겠다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글을 올렸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금까지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기업은 13곳 이상이다.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기부 의사를 밝힌 기업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AT&T, 인튜이트, 스탠리블랙앤데커, 제너럴모터스(GM)등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과거 마찰을 빚었던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아마존도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패배하자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은 의회의 대선 결과 인준을 막겠다며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내 연방의회 의사당을 폭력적으로 점거한 바 있다.
일부 기업은 2020년 선거 결과 인증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앞으로 기부 결정에 의원들의 흠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각 기업이 새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줄을 서면서 이런 맹세는 대부분 공염불이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번 취임식 모금액은 트럼프 첫 취임식 당시의 1억7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