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도민의 고통 외면하는 GH
||2024.12.26
||2024.12.26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타운하우스 신축 현장은 공사가 중단된 채 인적은 찾아볼 수 없고 온갖 공사 장비와 잡쓰레기만 나뒹굴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이 공사장은 A시행사가 지난 2010년부터 67세대 규모 타운하우스 조성 사업을 추진했던 곳이다. 그런데 당시 A사는 저축은행 2곳에 사업 추진을 위해 12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으나, 자금 조달의 문제로 해당 용지는 공매되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공사)는 2018년부터 이 일대에서 '경기 용인플랫폼시티 사업'을 추진했다. 그런데 이곳이 최근 갑자기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공사가 사업 부지에 포함된 타운하우스 분양자들과 시공업체들에 자진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사는 “타운하우스 토지소유자인 D사가 건물소유자 등을 상대로 승소한 건물 등 철거 및 퇴거 소송을 공사가 승계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타운하우스 분양자들과 10여 개의 하도급 업체들은 공사의 철거 요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 업체와 분양자들은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도민들의 재산권 보호는 나 몰라라 하고 분양자들과 영세 시공사들을 내쫓으려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수분양자들이 요구하는 분양대금은 총 32억여원이다. 또 사업이 표류하면서 시공업체들도 160억원가량의의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도민의 신뢰를 강화하겠다.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일등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공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김세용 사장의 인사말이다.
그러나 경기 용인플랫폼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공사의 행태를 보면 김 사장의 말에 의구심이 든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더는 도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김종성 경기본사 사회2부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