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배 요금 버스비 시대, 백령-인천 직항로 증편해야
||2024.12.26
||2024.12.26
내년부터 인천시민은 단돈 3000 원이면 옹진군 어느 섬이든 왕복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타지역 주민이라도 7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배를 탈 수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인천i-바다패스'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인천i-바다패스 제도는 옹진군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인천시민을 포함한 관광객들의 여행기회를 넓혀준 제도로 군민들의 기대를 모으는 것이 사실이다. 서해5도 주민들을 포함한 옹진군민들은 인천i-바다패스 제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겨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농어업 외에 변변한 수익이 없는 섬에 활력을 심어주고 생활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배가 부족해서 선표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옹진 섬의 수익모델은 관광에서 찾아야 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 시행과 함께 인천시와 옹진군이 고민해야 할 현안이 있다. 이는 여객선을 증편하는 것이며 인천-백령 간 직항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인천에서 소청, 대청, 백령을 오가는 여객선은 현재 오전 8시30분에 인천을 출발해 오전 11시30~40분 소청도에 도착한 뒤 낮 12시 대청도를 거쳐 12시20분 백령도에 도착한다. 이 때문에 백령도에서 사는 주민들은 큰 피로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백령 직항로 배가 취항하게 되면 인천을 출발해 낮 12시 전에 백령도에 도착할 수 있다. 소요시간이 줄어 3시간 10분 정도면 편도 운항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후 1시에 인천에서 출항하는 연락선 또한 같은 항로이다. 400~500여명의 승선시간이 30분씩 시간이 절약된다면 그 또한 경제적 지표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이익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피로감을 크게 줄여 여행을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것이다.
필자가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내년부터 관광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여객요금이 버스비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선표대란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럴 경우 관광객은 둘째 치고 서해5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인천시나 옹진군에서는 주민들의 선표 확보방안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배를 증편하기 전엔 걱정을 종식할 방안이 없어 보인다.
대형여객선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도 하다. 대형여객선 현안은 이미 수년 전 해결됐어야 할 문제였다. 그러나 정책 담당 부서의 안일한 탁상행정과 결재권자의 적극 행정 부재로 여전히 풀어야 할 현안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여객선 증편과 함께 인천-백령 직항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군민과 관광객의 편익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AI)의 시대 옹진군민들은 오히려 통신장애 등 때문에 첨단지식 경제사회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해상교통의 혁신과 투자이다. 이것은 정부에서 하기보다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인천시, 옹진군은 소청, 대청, 백령 항로에 10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배를 2척은 더 투입해야 한다. 그 배 가운데 한 척은 인천-백령 직항로여야 한다.
/홍남곤 전 옹진군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