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계류장 조성 강행 인천 대체지 물색 불가 입장
||2024.12.26
||2024.12.26
인천시가 남동산업단지 내 ‘월례공원 닥터헬기 계류장 조성사업’을 재시동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남동구 고잔동 626의 7 일원 월례공원 3천440㎡ 부지에 닥터헬기의 계류장, 격납고 및 진입로 설치 등을 위한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시는 지난해 ‘응급의료헬기 계류상 신축계획’이 통과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월례공원에 닥터헬기 계류장을 조성하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월례공원에서 직선거리로 450m가량 떨어진 연수구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소음 등을 이유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착공이 미뤄졌다.
연수구는 주민대표 간담회 결과 등을 토대로 시에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는 "시민 생명권을 담보하는 닥터헬기 운영에는 찬성하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7천 가구 이상 주민의 안정적 생활권을 침해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의견을 시에 전했다.
월례공원은 연수구 우성, 한양1차, 승기마을, 대우삼환아파트 등 7천 가구 이상 거주지와 450m 거리에 있어 닥터헬기 계류장이 설치되면 소음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시는 후보지 선정 당시에도 주민수용성 없이 연수구 아파트 단지와 밀접한 위치에 있는 월례공원을 선정해 주민 반발이 일었다.
이에 시는 두 차례 연수구민들을 상대로 주민간담회와 설명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들었지만 이후 특별한 설득 작업은 하지 않았다.
우성1차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우리 단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주민 79% 이상이 반대한다는 동의를 받았고, 시가 무작정 추진한다면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본예산에 닥터헬기 계류장 신축 실시설계 용역비 1억5천만 원을 반영했다. 내년 추가경정예산에서 설치 공사 예산을 세워 남은 행정절차들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명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재로선 다른 대체지나 조성계획 무산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