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인당 평균 9500만원 돌파...비은행권 연체율 9년 만에 최고
||2024.12.27
||2024.12.27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올해 3분기 말 9500만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분기 말 9054만원을 기록하며 처음 9000만원을 넘긴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5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기준금리는 0.5%에서 3.5%로 급등했지만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말 9332만원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대출 잔액이 증가하는 등 최근에는 가계대출 증가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수는 3분기 말 기준으로 1974만명에 달했다. 이전 분기까지 차주의 수는 점차 감소했으나, 4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0.95%로 집계돼 2분기 말보다 0.01%p 상승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변동 없이 0.36%로 유지됐으나, 비은행권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소폭 상승해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은행 대출은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보험사 등에서 제공되는 대출을 포함한다.
한은은 전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현상이 확대될 경우 연체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취약층의 가계 부채 경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