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아동에 치명적인 감염병 재유행...“글로벌 보건 시스템 개선 필요성 대두”
||2024.12.27
||2024.12.27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 위기와 분쟁의 영향으로 올해 뎅기열, 콜레라,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등 아동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이 대규모로 재유행 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내년에도 이들 감염병이 지역사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이들 감염병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는 아동을 포함해 1만36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뎅기열은 1330만 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650만 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도시화 등이 모기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WHO는 올해 댕기열과 관련된 사망자는 최소 9600명에 달하며, 현재 40억 명이 관련 위험에 노출돼 있고 오는 2050년이 되면 그 수가 50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약 50만 건이 발병해 지난 9월 말 기준 3432명이 목숨을 잃은 콜레라의 경우 발생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6%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12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콜레라는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배설물 등으로 전파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분쟁 지역과 주요 인프라가 파괴된 홍수 피해 지역에서 콜레라가 창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한 엠폭스 역시 콩고민주공화국과 주변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감염과 사망 사례가 대폭 증가했다. 이달 1일 기준 아프리카 20개국에서만 사망자 57명을 포함해, 1만317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WHO의 자료에 따르면 엠폭스의 1세 미만 아동 치사율은 8.6%, 15세 이상 아동 치사율은 2.4%로 전문가들은 아동의 대규모 감염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아동이며, 이들에게 치명적인 새로운 변종이 출현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세 미만인 아동이 뎅기열과 콜레라 감염 노출시 탈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성인보다 심각하며, 엠폭스에 감염된 일부 아동은 삼킴곤란(연하곤란), 호흡기 문제를 겪었으며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즉각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한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에 따르면 폐렴으로 희생된 아동은 2019년 69만3000명에서 2021년 50만2000명으로 28% 감소했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는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기후 위기 때문에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재확산돼 아이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영양·보건 책임자인 레바티 팔키 박사는 “엠폭스와 같은 사태에 대응하려면 백신과 필수 의약품을 제공하는 강력한 보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더 많은 글로벌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