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돌파’ 롯데·신세계, 향후 전략은 ‘식품관’
||2024.12.27
||2024.12.27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백화점 점포 기준 매출액 1‧2위를 다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해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롯데백화점은 이번 달에 3조원을 넘겼다. 이들 모두 내년부터 ‘4조원’ 달성을 위해 힘을 쏟을 예정인 가운데, 향후 전략에도 이목이 쏠렸다.
◇ 연매출 ‘4조원’, 먼저 움켜쥘 백화점 점포는
롯데백화점은 25일을 기점으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거래액 기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이다. 2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작년 연매출은 지난달 30일에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3조원 돌파 의미는 남다르다”면서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등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잠실점은 올해도 10%대로 고속 성장 중이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를 웃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의 성장을 두고 백화점‧명품관‧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존의 백화점 이상의 경험‧콘텐츠를 제공하는 ‘초(超)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이슈 브랜드와 F&B를 보강하고 대규모 체험형 팝업을 연달아 유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달 28일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백화점 점포 최초로 ‘3조 클럽’에 입성했던 지난해보다 한 달여 앞당긴 시점이다.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가장 높은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3조원 조기 달성의 열쇠는 고객 저변 확대에 있다”면서 “올해 내수 한파를 딛고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보다 25% 더 많은 신규 고객(강남점 최초 구매)을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해 초부터 리뉴얼 투자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강남점은 올해를 식품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의 기점으로 삼고,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2월)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 등 새로운 공간을 차례로 선보였다. 또한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VIP층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외국인 고객을 크게 늘리며 저변을 넓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앞으로 이들은 식품관에 집중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025년 본관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다.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하층부부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27년 전층 리뉴얼 완공 시 국내 첫 ‘4조 백화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한다. ‘미식의 신세계’를 콘셉트로 올해 초 스위트파크로 첫발을 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오픈에 이어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새 단장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업계서는 식품 분야 경쟁력이 향후 백화점 1‧2위 승부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