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국무총리까지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대통령이 10번 바뀌는 동안 공직에 몸을 담으며 산전수전을 모두 치른 한덕수 국무총리는 공직생활 마지막 페이지를 남기고 자신이 탄핵소추되는 사태까지 겪게 됐다.27일 오후 5시 19분 한 총리 탄핵소추 의결서 등본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하면서 한 총리는 직무가 정지됐다.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게 된 지 13일 만이다.앞서 오후 4시 36분쯤 우원식 국회의장이 총리 탄핵소추안 가결을 알린 후 의결서 등본이 한 총리가 있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실 직원에게 건네지기까지는 4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윤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탄핵소추안 가결부터 의결서 전달까지 2시간 24분이 걸렸던 것보다 빨랐다.한 총리는 오후 4시 42분 약 1700자(공백 포함) 분량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해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한 총리는 1970년부터 지금까지 54년간 이어졌던 공직생활을 회상하며 "1인당 국민소득이 250달러일 때 공직에 입문해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자랑스러운 정부의 공복으로 일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총리 탄핵소추까지 나서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된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 임명 문제를 두고도 한 총리는 재차 여야 합의가 우선이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한 총리는 "야당이 합리적 반론 대신 이번 정부 들어 29번째 탄핵안으로 답하신 것을 개인 거취를 떠나 이 나라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정부 관계자는 "총리님은 항상 이번이 마지막 공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것도 국가 미래만을 놓고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한 총리는 의결서 등본이 도착하고 약 20분 뒤인 오후 5시 39분 곧바로 청사를 빠져나갔다.무거운 표정을 한 채 청사를 나온 한 총리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종문 국조실 1차장, 남형기 국조실 2차장, 손영택 총리비서실장 등 간부들 배웅을 받으며 삼청동 공관으로 향했다.한 총리는 퇴청 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굳건하게 작동할 것으로 믿는다"고 짤막한 소회를 남겼다.한 총리는 간부와 직원들에게도 "굳게 마음먹고 자기 소임을 정확히 열심히 수행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청사에서 국회 상황을 지켜본 한 총리는 오찬 등을 계기로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규제 개혁이나 민생을 잘 챙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내려오면서 다음 순번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최 부총리는 경제부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 자리에 오르게 된 셈이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조실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부총리를 보좌하는 업무를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대·포승줄·케이블타이에 둔기까지…'선관위 체포조' 도구 공개강원대병원 응급실, 내년 1월 7일부터 24시간 정상 운영전북 군산 대설주의보…고창‧부안 등 9곳, 밤 9시부터'한빛 6호기 격납건물 내부 공기 외부 유출…"특이사항 없음""전세금 받은 걸로 빚 갚아" 60억 가로챈 대부업자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