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직장내 괴롭힘 유서..."가해자·MBC 외면"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가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매일신문은 "오요안나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72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며 해당 유서엔 같은 MBC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서 내용엔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또 다른 기상캐스터가 고인과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가르쳐야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고인이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 제안을 받자 폭언 등을 하며 비난했고, 고인의 실력 등을 문제 삼으며 오랜 시간 비난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요안나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MBC측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요안나의 지인들은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고 자신들 역시 오요안나로부터 해당 증언을 들은바 있다는 글을 적고 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다. 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