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선고 받은 8개월 아기
장례식 중 손가락 꿈틀거려
병원 이송돼 응급처치 받았으나 사망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장례식 도중 깨어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선고를 받은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됐다.

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는 브라질에 거주하는 생후 8개월 된 키아라 산투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19일 건강 이상을 보인 키아라 산투스는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州) 코레이아 핀투에 위치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당시 의료진은 “아기가 숨을 쉬지 않고 심장 박동도 없다”라고 진단했고, 입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키아라 산투스는 사망 선고를 받았다.

사망 선고를 받고 두시간 뒤 장의사인 아우레오 아루다 라모스가 아기의 시신을 수거해 장례식을 준비했다.

키아라 산투스의 사망 소식에 조문객들이 모였다. 조문객들은 관 속에 누워있는 아기의 시신을 바라보던 중 아기의 손가락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를 본 친척은 아기의 손을 잡았고, 아기는 친척의 손가락을 쥐었다. 이에 장례식은 중단됐고, 구급대가 도착해 아기의 상태를 살펴봤다.

아기는 숨을 쉬고 있었고, 사망선고를 받은 지 16시간 만에 다시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병원에서도 아기의 맥박이 잡혔으며, 사후경직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과 의료진은 희망을 붙잡고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아기의 심장은 멈췄다.

키아라 산투스는 깨어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사망신고를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아기 아버지인 크리스티아노 산토스는 “우리는 이미 피폐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일말의 희망이 생겨났으나, 결국 이런 일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한편 아기의 사망 신고를 잘못 내린 병원은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코레이아 핀투 시청은 가족에게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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