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김경수 겨냥 "통합의 기초는 당원 주권주의…파괴·분열 안돼"
||2025.01.30
||2025.01.30
'통합'을 강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남에도 친명·비명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은 이어졌다.
29일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김 전 지사는 이 글에서 이 대표와 친명계를 겨냥해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두고 지난 총선 공천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탈락해 당을 떠났거나 비주류로 밀려났던 것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친명계 의원들이 김 전 지사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연희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선 평가는 현 민주당의 몫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김 전 지사를 비롯한 당시 참여 인사들의 몫"이라며 "과거의 매듭을 풀자면서 자신들의 매듭은 왜 풀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크게 하나가 되자면서 내 책임은 빼고 남의 책임만 언급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양문석 의원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윤석열 내란 폭동 세력과 피 말리며 싸우는 민주당에 당 대표와 싸우겠다고 나선 극소수의 민주당원"이 있다면서 "시한부일지언정 지금은 단일대오가 민주당의 핵심 조직 노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김 전 지사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이 대표의 모토인 '당원 주권주의'를 앞세워 분열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 지도부가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논의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의 단결과 통합의 기초는 당원 주권주의와 당원 민주주의"라며 "앞으로 당원 간의 다양한 토론에서 누가 제기하는 문제든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하나하나 정리돼갈 것"이라고 답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당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며 "다만 다양한 견해가 민주당이라는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파괴하고 분열시키는 방향으로 가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