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홍준표 "계엄은 해프닝"에 정색..."웃으면서 할 얘기 아냐"
||2025.01.30
||2025.01.30
29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방송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보수 진영 토론자로 출연한 홍 시장은 '12·3 계엄 선포가 내란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한다. (이번에) 탱크를 동원해 관공서를 막았나"라며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했고 2시간 만에 끝났다"고 했다. 이어 "꼭 성립 여부를 판단하려면 직권 남용죄"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조폭 보스'도 이렇게는 안 한다"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법질서를 다 무시하고,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검찰, 공수처, 헌법재판소, 대법원 등 권력 기관에 책임자들을 임명했다. 그 사람들이 윤 대통령을 잡아넣고 재판에 회부했고, 헌법재판소에서 심사하고 있다. 그런데 그 모든 걸 거부하고 나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사람은 너무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놓고 보면 어설퍼 보이지만 어설픈 일은 아니었다"며 "천운이 따르고 시민들이 빠르게 대처하고 국회 야당이 빠르게 대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홍 시장은 계엄 당시 체포조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 장관은 (계엄이 성공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웃었다. 이어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 '해프닝'이라고 봤다.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는 정색을 하며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유 작가도 반격을 이어갔다. "시장님이 '한밤중의 해프닝'이라 그러시는데 그건 '우연히 벌어진 사건' 또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을 말하는 것"이라며 "충암고 출신들을 군 요직에 배치하고 국방부 장관으로 시키면서 몇 달 전부터 윤 대통령이 논의를 해왔다. 그게 다 밝혀지고 있는데 '그때 내가 페이스북에 잘못 썼다'라고 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시간까지 '해프닝'이라는 주장이라고 하는 건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극우적인, 윤 대통령의 계엄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생각을 추종하거나 아부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