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강사 조정식, ‘尹 지지’ 전한길에 일침
“학생들에게 정치적 견해 주입 옳지 않아”
한국사 강사 강민성 “부끄럽고 자괴감 느껴”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부정 선거론을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영어 강사 조정식이 “학생들에게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정식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인정하는 상대의 말은 어떤 상황이건 쉽게 수용해버리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사가 자신의 가치관을,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특정 의견을 피력하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수험생들에게 주입하기 위해 강단에 선다”라며 “당연히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은 비판적 논의가 아닌 내가 하는 말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교실에 들어온다. 강의와 관련한 어떤 공간에서도 정치적 견해를 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입은 옷 색, 내가 말하는 수능에 대한 관점으로 내 정치색을 예단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정식은 일부 학생들에게 받은 협박성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메시지에 따르면 한 학생은 “XX 죽여버릴까. 석열이 지지하지 마라. 찾아가서 죽여버릴까 XX”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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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정식은 “이런 디엠이 수시로 온다. 내 정치색은 밝힌 적도 없는데 왜 다들 넘겨짚고 이러지?”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또한 “윤석열을 지지하세요? 실망이네요”라는 메시지에 조정식은 “XX놈인가. 수업 중 혹은 인스타그램에 정치적 견해를 표출한 적 없다. 강사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게 내 신조”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사 강사 전한길은 지난 19일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업로드했으며 이후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부정선거론을 제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채널A ‘여랑야랑’ 인터뷰에서는 “연봉 60억 원을 포기할 각오까지 했다”라며 계속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 발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공무원 한국사 강사 강민성은 “수험생을 가르쳤던 사람으로, 부족하나마 우리 역사를 공부했던 사람으로, 한때나마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제 자신 스스로가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한길의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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