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호하려고 쓰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정작 다른 걸 바꿔야 한다
||2025.02.19
||2025.02.19
보호 안경은 정말 눈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을까.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바라보면 눈의 피로가 쌓이고, 충혈이 생기거나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쉽게 해소되지 않는 이러한 증상은 근거리 작업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보호 안경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눈의 피로는 주로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조절근'이라는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한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지속해서 바라보면 조절근이 계속 수축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로 인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또한, 화면에 집중하는 동안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눈물이 증발하고 안구가 건조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보호 안경이 이러한 피로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까? 시력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보호 안경이 눈 피로를 직접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나 자외선 차단 렌즈는 특정한 환경에서는 유용할 수 있지만, 근거리 작업으로 인한 피로와는 큰 관련이 없다.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눈의 피로는 블루라이트 자체보다는 장시간 근거리 작업과 눈 깜빡임 감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 피로를 줄이려면 보호 안경보다는 작업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우선 모니터와의 거리를 최소 30cm 이상 유지하고, 눈높이에 맞춰 화면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또한, 화면 밝기를 주변 조도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작업할 경우 1시간마다 5분씩 눈을 감고 쉬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눈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필요하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눈물 사용이나 안과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보호 안경이 완전히 무용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눈 건강을 위한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시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을 착용하면 백내장과 같은 눈 노화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호 안경에 의존하기보다는 올바른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필수적인 현대 사회에서 눈 피로를 최소화하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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