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슈퍼맘 옙도 헤톨리, 인도 커리어우먼의 행복한 시골 빵집
||2025.02.22
||2025.02.22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1인 4역의 ‘슈퍼맘’ 옙도 헤톨리 씨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경상남도 함양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새로 문을 연 빵집. 주인 이진학(39) 씨가 주방에서 쉴 새 없이 빵을 만드는 사이, 매장에서는 그의 인도인 아내, 옙토 헤톨리(38) 씨가 환한 미소와 친절한 말투로 손님들을 응대한다.
생김새만 보면 인도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헤톨리 씨. 손님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이 지나면 앞치마를 벗고 초등학교 몇 군데를 돌며 돌봄교실 영어 선생님으로 일한다. 수업이 끝나면 다시 빵집 일을 돕고 부랴부랴 퇴근해서 한나(4), 요한(2), 노엘(1) 세 아이를 돌보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엄마, 아내, 영어 선생님, 빵집 직원까지 1인 4역을 해내는 ‘슈퍼맘’ 헤톨리 씨. 가족을 생각하며 시련을 헤쳐나가는 강인한 슈퍼맘 헤톨리 씨. 힘겨워도 웃음을 잃지 않는 씩씩한 그녀의 일상에 함께해보자.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주가 고향인 헤톨리 씨의 미혼 시절은 화려했다. 카드회사와 패션하우스 매니저를 거쳐 신문사에서 인사 관리자였던 그녀. 배움과 커리어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헤톨리 씨는 MBA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인도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는 진학 씨의 큰형 유용(45) 씨의 소개로 진학 씨를 만났고 둘은 몇 번의 만남과 SNS로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다 5년 전, 운명처럼 결혼에 골인했다.
처음엔 딸을 먼 타국에 보낸다는 생각에 결혼을 반대했던 팅바 씨. 사위의 성실하고 착한 심성을 지켜봐 온 팅바 씨는 사위 칭찬에 입이 마를 날이 없다. 가끔씩 빵을 구워주던 진학 씨의 손맛을 기억하고 빵집을 열자고 제안한 것도 헤톨리 씨였다. 덕분에 남편 진학 씨는 빵집 사장님으로 날개를 달았다.
마냥 행복할 것 같은 두 사람에게도 암흑 같은 시기가 있었다. 빵집을 하기 전에 유용 씨를 따라 교회에 필요한 십자가, 간판 등을 시공해 주는 일을 하던 진학 씨가 어느 날 갑자기 걷지조차 못하게 된 순간이었다. 양쪽 골반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사가 생겨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못돼서 걸을 수 있는지조차 불투명한 상태에서 1년을 보냈다.
갑작스럽게 병을 얻은 남편과 아직 어린 자식들을 책임지게 된 헤톨리 씨는 낯선 땅에서 앞날이 막막해 날마다 눈물로 지새웠다. 하루아침에 가장 역할을 떠맡은 그때 시작한 일이 영어 강사. 남편이 두 차례 수술을 받는 동안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가족을 지켜낸 헤톨리 씨는 어느새 억척스러운 ’한국 엄마‘가 돼 있었다.
다행히 진학 씨가 재수술을 받아 회복해 빵집까지 열었다.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다시 빛을 보기 시작한 부부는 감사한 마음에 이웃과 빵 나눔을 시작했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은 장애인보호 작업장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
인도에서 먼 한국까지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날아온 헤톨리 씨.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나는 슈퍼맘‘이라는 주문을 되뇌며 낯선 나라에서 건강한 삶을 개척해 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한편 헤톨리 씨의 이야기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