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균·최재림·고은성 ‘시라노’ 성료...모두의 영혼 울렸던 고귀한 영웅
||2025.02.24
||2025.02.24
모두의 영혼을 울렸던 고귀한 영웅, 뮤지컬 '시라노'(제작 RG컴퍼니, CJ ENM)가 지난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와 뜨거운 눈물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쓴 희곡을 각색한 작품으로, 스페인과 전쟁 중이던 17세기 프랑스에서 용맹한 가스콘 부대를 이끌었던 콧대 높은 영웅 ‘시라노’의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을 다룬다.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의 사랑이야기를 연애편지 대필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풀어낸 재미있는 스토리와 심장을 ‘터치’하는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어우러져 뮤지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2019년 재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시라노'는 조금 더 대중성을 강화했다. 대본을 수정하고, 넘버를 새롭게 작곡하는 작업을 거쳐 인물의 성격과 상황, 시대적 배경 등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덕분에 시라노, 록산, 크리스티앙의 사랑이 왜 그 색을 띨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새롭게 제작한 무대와 영상, 의상 등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뮤지컬 '시라노'는 이번 시즌 약 81,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객석점유율 95%를 기록, 역대 프로덕션 중 가장 큰 흥행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인터파크 관람 평점 9.8점의 높은 만족도로 입소문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면서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폐막까지 거센 흥행세를 몰아갔다.
이처럼 뮤지컬 '시라노'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시라노’라는 캐릭터가 지닌 매력 때문이었다. 불의에 참지 않고,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약한 자들을 위해 기꺼이 100명의 적군과도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는 시라노를 통해 이 시대 필요한 진정한 ‘영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희망과 위로를 건넸다.
뮤지컬 '시라노'의 완성도에 정점을 찍은 것은 배우들이다. ‘시라노’ 역의 조형균, 최재림, 고은성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는 한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라노’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록산’ 역을 맡은 나하나, 김수연, 이지수의 활약도 빛났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록산’의 캐릭터를 빼어난 가창력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며 입체감을 부여,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였던 것. 임준혁과 차윤해 역시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으로 ‘크리스티앙’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드기슈’ 역의 이율, ‘르브레’ 역의 최호중, ‘라그노’ 역의 원종환의 호연과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앙상블의 파워풀한 군무와 고난이도 액션은 뮤지컬 '시라노'의 백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