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 사고 여파로 개통 지연 불가피
||2025.02.26
||2025.02.26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당초 2026년 말로 예상되던 고속도로 개통 시기가 1년 이상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6일 경찰,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9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거더 4세트가 최고 52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지는 등 모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현장에는 거더를 지탱하던 기둥만 덩그러니 남은 채 상판 잔해가 43번 국도 및 지면에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상태다. 상판 구조물이 떨어진 구간의 거리는 210m에 이른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날 78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을 방침으로 세웠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도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고 원인조사는 교량 건설 과정 전반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여러 차례의 합동 감식을 통해 공법의 적절성과 작업자들의 시공 과정 및 업무분장, 자재 내구성 및 안전교육 유무까지 전 과정을 아울러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상당 기간 현장 보존이 필요하다. 붕괴한 교량의 크기나 발생한 인명 피해 정도를 감안했을 때 최소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사는 착공 당시 2024년 6월 개통이 목표였으나 사업 형태 및 설계 변경, 공사비 증액 등으로 이미 공사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및 인명 피해 규모를 고려해 많은 인력을 투입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며 "현장 감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