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침범’ 권유리, 엉뚱한 그녀의 변신...배우 스펙트럼 넓히기
||2025.03.10
||2025.03.10
오는 12일 영화 '침범'이 개봉한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 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 분)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 분)이 해영(이설 분)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
인터뷰 때 만난 권유리는 평소 화면에서 봤던 모습과 같이 엉뚱함이 가득했고 웃음이 많았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이 배우 활동도 활발히 병행하면서 서로에게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에 "커피차 주는 도움"이라고 답하는가 하면, 연기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느냐는 질문에 "보통 수영이, 파니랑 더 자주 하고, 윤아는 매니지먼트가 갖다 보니까 매니저 통해서 많이 듣는 것 같다. 윤아 좀 바쁜 것 같다. 인스타그램 통해서 '좋아요' 누르고 한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이 같은 매력의 권유리가 '침범'을 통해 본인의 이미지와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대중들이 바라보는 기존 자신의 이미지와 겹쳐 보이지 않도록 경계하며 연기한 권유리는 차갑고 이성적인 면을 극대화해 표현했다.
"활동을 좀 오래 했다 보니까 비치지 않았던 얼굴 모양이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많이 노출되지 않았던 쉐입이었으면 좋겠고. '저 사람 누구야?' 이렇게 비쳤으면 좋겠었죠."
권유리는 스스로 이 같은 변신이 '시의적절'함을 밝혔다.
"되게 반가웠어요. 감독님한테 '어떻게 저한테 이런 걸 주셨어요? 감사해요. 되게 기다렸어요' 했더니 '유리 씨가 먼저 두드려주셨잖아요'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제가 잊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제가 이 작품에서 어떤 역할로라도 쓰임 당했으면 좋겠다고 선미팅 때 말씀드렸더라고요. 이런 시나리오가 신선했죠. 같이 참여하고 싶었어요."
물론 변신에 대한 걱정과 염려도 있었다.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있었어요. 그게 김민이라는 캐릭터로만 받아들여지기를 바랐죠."
"소녀시대가 아이콘이 된 건 대중분들이 만들어주신 게 되게 크기도 했고 음악이라는 요소가 되게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것처럼 어떤 작품이 저한테 주는 힘이 권유리라는 배우한테 새로운 이미지나 저를 배우로서 새롭게 다시 각인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제가 '침범' 같은 작품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또 다른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다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