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백설공주’, 논란 속에 홍보 대폭 축소...디즈니 '울상' [할리웃통신]
||2025.03.13
||2025.03.13

[TV리포트=진주영 기자] 디즈니가 오는 15일 할리우드에서 실사 영화 백설공주(Snow White)의 프리미어 행사를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리미어는 엘 캐피탄 극장에서 사전 파티와 시사회로 이루어지며, 백설공주 역 레이첼 지글러와 악역을 맡은 갤 가돗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초청되는 수십 개의 언론 매체는 제외되고, 사진 촬영과 내부 제작 영상만 제공된다.
디즈니 측은 행사 규모 축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은 개봉을 앞둔 영화가 여러 논란에 휩싸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즈니가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백설공주로 캐스팅한 이후 일부 팬들은 이에 반발했다. 더불어, 지글러가 1937년 원작 애니메이션을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라고 비판하며, "왕자가 백설공주를 스토킹 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을 키웠다.
또한, 영화의 주연 배우들이 정치적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논란에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다. 레이첼 지글러는 과거 "Free Palestine(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반면 갤 가돗은 이스라엘 출신 배우로서 적극적으로 친이스라엘 입장을 표명해 왔다.
가돗은 지난 4일 뉴욕에서 열린 반유대주의 방지 연맹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하마스 테러를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옹호하는 움직임이 있다"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디즈니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신중한 홍보 전략을 택하고 있다.
레이첼 지글러와 갤 가돗은 오스카 시상식에 함께 출연했고, 이후 지글러는 도쿄에서 영화 홍보를 이어갔다. 그리고 스페인과 뉴욕에서도 프로모션 일정이 예정되어 있지만, 홍보 방식은 조심스럽게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설공주의 공식 트레일러는 공개된 지 3개월 만에 조회 수 1180만 회를 기록하며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디즈니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