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 산불, 4명 사망·6명 부상·이재민 263명...주택 7채 소실
||2025.03.22
||2025.03.22
경남 산청에서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인 22일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진화작업에 나선 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다.
현재까지 진화대원 및 주민 6명이 다치고 이재민도 263명 발생한 상황이다. 산림당국은 산불 확산세를 막기 위한 지상 진화작업을 밤에도 이어간다.
산청에 22 오전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대기 건조가 이어지고 산 정상 부근에서 초속 11∼15m 상당의 강풍이 지속되면서 옅어지기 시작했던 연기는 시천면 곳곳에서 짙은 회색빛 연기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건조한 대기에 강풍까지 겹치며 불똥이 날아가 번지는 '비산화'도 나타났다. 불이 난 산의 지형이 30도 정도 경사가 져 가파른 점도 뜨겁고 가벼운 불이 더 잘 번지는 요인이 된 것으로 산림당국은 보고 있다.
진화율은 오후 7시 기준 30%까지 떨어져 유지되고 있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652㏊로 확대됐고, 전체 화선 중 남은 불의 길이는 21.7㎞로 파악됐다.
산불의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서는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9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산림청으로부터 이같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진화대원 4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이 중 2명은 각각 진화대원과 인솔 공무원으로 연락 두절 상태에 있다가 수색작업 끝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진화대원 5명은 화상을 입고 진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5명 중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부상자들은 산불 진화 중 역풍에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일에는 대피하던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진료를 받은 바 있다.
이틀째 지속된 산불로 주택 7채가 불에 탄 가운데 이재민도 263명으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