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출신 변호사 "뉴진스, 꿈에서 깨라…혐한 발언하면 어디서 설래"
||2025.03.23
||2025.03.23
뉴진스가 타임지를 통해 밝힌 속내가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앤장 출신 변호사는 "우려스럽다"는 발언을 내놨다.
23일 고상록 변호사는 법원의 어도어의 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 처음으로 나온 뉴진스의 외신 인터뷰를 본 뒤 공개적인 우려를 표했다.
고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법원의 판단이 나온 직후에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거짓말을 하고 다른 동료를 공격하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방식으로 업계나 회사의 부조리와 맞선다는 것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말을 시작했다.
고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있었던 뉴진스 1차 기자회견 당시에도 하이브를 겨냥해 "아티스트를 인기상품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커뮤니티 상에서는 '뉴진스 찐팬'으로도 불리는 그가 다시 한번 공개 발언에 나서며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어 "나의 경우를 돌아보더라도, IT업계나 법조계도 문제가 많고 삼성전자도 김앤장도 불합리한 점이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기회를 얻고 도움을 받았다면 그 불합리함에 대한 저항과 지적은 일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감사함에서 비롯된 것이라야 설득력을 가지고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조직 속 개혁의 방식에 대해 짚었다.
그는 시스템을 바꾸고자 한다면 먼저 그 시스템의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자세와 태도는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온 결과로 만들어진 시스템에 올라타서 그것을 누리는 기회를 얻은 자로서 진정 개혁을 원한다면 반드시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며 "그것은 선배와 동료들에 대한 예의와 존중 그리고 자기희생이 없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자신과 의지가 없고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나 돈을 무한히 더 벌고 싶다면 적어도 묵묵히 계약을 지키고 나서 적절한 시점에 조직을 떠나서 자기 살림을 차리면 된다"며 "나나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마이클 조던도 NBA보다 위대하지 않고, 뉴턴이나 아인슈타인도 물리학보다 위에 있지 않다. 우리 모두는 선배들이 오랜 시간 노력해서 만들어온 시스템 위에서 기회를 얻고 살아간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뉴진스가 사회 구조적 문제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방식에 있어 '선 넘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것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이 그 시스템을 모욕하고 비방하며 악마화하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는 말로 비판의 방향을 문제 삼은 것.
뿐만 아니라 고 변호사는 뉴진스의 발언 수위가 점점 더 극단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표했다.
고 변호사는 "처음에는 민희진과 동조하여 모회사를 공격하고 다른 레이블과 그 소속 아티스트를 공격하더니 이제는 산업을 부정하고 끝내는 법원마저 무시하고 한국 전체를 한심한 사회로 몰아넣고 혐한 발언을 내뱉기에 이르렀다면 그 다음에 이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약을 무시하고 법으로 해결이 안되니 국회로 달려가더니 이제는 그마저 안 통하니 이제는 아예 K팝 아이돌 육성시스템을 서양인의 시각에서 비판해온 팝의 본고장의 유력 언론사로 달려가 그 구미에 맞춘 듯한 단어들을 쏟아내며 순교자를 자처한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강한 어조로 인터뷰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고 변호사는 "다름 아닌 자신들의 변호사가 법원에 유리하다고 제출한 증거에서 거짓말이 모두 드러난 이 마당에, 꼴랑 영어로 하는 외신과의 인터뷰라고 그걸 부여잡고 여전사 노릇을 한다고 해서 이 사안의 본질이 덮히지 않는다. 이제는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라며 "이 인터뷰가 단순한 실수이길 바란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도울 수 있도록 최소한의 선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