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금지’ 유승준, ‘병역 기피’ 진짜 이유 밝혔다…
||2025.03.25
||2025.03.25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공유했다.
이날 유승준은 “예전에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 중에 지금은 내게 큰 의미 없는 것들이 많았고, 예전에 내게 일어났던 힘들었던 일들이 오히려 내게 진정 소중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 기준으로 나름 냉철하고 날카롭게 판단했던 것들도 다 그런 것만은 아니었고, 또 선하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다 그렇게 완전한 것만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 부럽지 않은 삶은 사는 사람 중에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많이 보았고, 세상 눈으로는 별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도 보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젊을 때 누렸던 인기와 명성, 성공은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할 때가 더 많았다”라며 “사람들의 칭찬과 관심들도 때론 오히려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도 많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동전의 뒷면처럼 우월감과 우울감은 같이 왔고, 큰 성공은 큰 실패의 두려움과 함께 동반되었다”라며 “나는 자면서도 깨어 있을 때가 많았고, 아프면서 웃을 때도 많았다. 무대에 조명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무대 뒤는 더욱 외롭고 어두울 때도 많았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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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지금도 기대하고 꿈꾼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고 희망이 없어 보여도… 나는 끝까지 이 길을 완주하리라”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유승준은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그는 법무부와 병무청으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당했으나, 여러 차례 한국 땅을 밟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해왔다.
유승준은 지난 20일에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입국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 1차 변론 기일을 진행했다.
그러나 법무부 측은 “여전히 입국금지 필요성이 존재한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5월 한차례 변론기일을 더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