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윤석열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작가 414명 성명
||2025.03.25
||2025.03.25
한국작가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414명의 '한 줄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성명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을 비롯해 소설가 은희경·김연수·김초엽·김호연·박상영, 시인 김혜순·김사인·오은·황인찬,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이 참여했다.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했다.
소설가 은희경은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고, 정보라는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소설가 김연수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바랐다.
탄핵을 촉구하는 문학인들의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기도 한 송경동 시인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 11일부터 단식 투쟁 중이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인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개최하기도 했다. 시국선언에는 나희덕 시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계엄령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소한의 제도적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냈다"며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 우리 민중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헌재가 제시해야만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