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거대 싱크홀에 빠진 30대 사망... 9년 전 심상찮은 글 올라왔었다
||2025.03.25
||2025.03.25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가운데 사고를 예견한 듯한 과거 인터넷 카페 글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2016년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게시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 씨는 "주거지로 (강동구) 고덕동을 알아보고 있다"며 "새로 연장될 서울지하철 9호선과 (향후 건설될)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고덕역 중심으로 겹치는 지하 구간이 일부 있는데 안전상 괜찮겠냐"고 걱정했다.
서울시와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하남 초이IC부터 지하로 진입, 강동고덕 IC까지 지하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 현장과 고덕역은 약 1km 거리로 가깝다.
그는 "하필이면 마음에 드는 아파트 도로 앞에 공사가 있을 예정이다"며 "땅 밑으로 지하철 노선과 고속도로가 지나간다고 하는데 노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도로 밑을 파더라도 2개가 동시에 공존하기에는 공간적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싱크홀 같은 건 괜한 걱정이겠죠?"라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당시에는 묻혔던 이 예언(?) 글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성지순례 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구멍에 빠져 실종됐는데, 다음 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례없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은 고속도로, 지하철 등 일대 전방위적인 지하 공사가 주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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