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올해도 천안함 용사들 참배하며 눈물
||2025.03.26
||2025.03.26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천안함 피격 15주기를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약속했고, 퇴임 후에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날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 20여명과 함께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참배를 마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현충탑에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하신 46용사를 잊지 않고 이곳에 왔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지금 나라가 어려울 때입니다.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키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묘석을 하나하나 어루만졌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가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라며 "아직도 그런 세력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물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김태석 원사 묘역에서 딸이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버지가 해군으로 돌아가셨으면 해군에 안 가려 할 텐데, 그런데도 해군에 들어간 게 대단하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 준위 묘비를 만지며 "항상 여기 오면 한 준위가 보고 싶지"라며 가슴 아파했다.
이 전 대통령은 "(희생자들이) 내 재임 기간에 희생됐으니 살아있는 동안 우리나라가 통일될 때까지 매년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금년에는 나라가 하도 어지러우니까 마음이 좀 그렇다(무겁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