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로 산청·하동 산불 진화 지체…지리산권역 방어 최선
||2025.03.27
||2025.03.27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이레째 지속된 27일 산불 현장에 연무가 짙게 끼면서 진화작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7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75%로 오전 5시 기준 77%보다 소폭 하락했다. 산불영향구역은 1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6㎞다.
오전에 연무 때문에 헬기가 뜨기 힘들어 진화작업이 지체됐다. 산림당국은 오후 들어 다시 헬기 29대를 현장에 투입해 물을 뿌리고 있다.
전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은 화재 규모는 30∼40㏊ 규모로 추정된다. 산발적으로 지리산 내부 곳곳에 불이 난 상태지만 지난 밤사이 확산하지는 않았다.
산림당국은 민가가 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동권역 진화에 주력하고, 지리산은 화재 확산 저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낮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상권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경남은 이날 오전까지 동부내륙에 가끔 빗방울이 흩날렸으며 오후부터 중서부 내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하동지역에는 5㎜ 내외의 적은 비가 예보됐다. 현재 화재 현장의 습도는 높은 편이지만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군 357가구 503명, 하동군 584가구 1천70명 등 941가구 1784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