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돌아온 소방관의 식사 한 끼…"이게 전부였습니다"
||2025.03.27
||2025.03.27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6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의 식사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5일 소방관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불 끄고 온 소방관의 저녁식사"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방화복을 입은 채로 식사를 배급받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눈에 띄는 건 식단의 부실함이었다. 미역국에 밥이 말아 있었고 반찬은 콩자반과 김치가 전부였다.
A씨는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백반 정도는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어딘지 언급하기 그런데 산불현장에서 보내왔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건 교도소 밥보다 못하네", "목숨 걸고 진화하는 분들께 이게 맞는 거냐" 등 분노를 표출했다.
A씨는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그저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이렇게 힘들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 영향 구역은 모두 3만여 헥타르로 서울시 면적의 절반을 넘는다.
이는 지금까지 최대 규모였던 2000년 동해산 산불(2만3천 헥타르)를 뛰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