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천안초 축구부 화재 참사, "비나 천둥번개가 빨리 쳤다면..."
||2025.03.27
||2025.03.27
'꼬꼬무' 악몽의 합숙소, 천안초 축구부 화재 사고 편이 방송됐다.
2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25명의 사상자를 낸 천안초 축구부 화재 참사가 조명됐다.
2003년 3월 26일 밤 11시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열기가 아이들의 합숙소를 덥쳤다. 사고로 불길을 벗어나지 못한 9명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천안초 6학년 이었던 김민성은 "저와 또래 몇몇 고학년 친구들은 후배들을 탈출시키다 세상을 떠났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그 이후에 느껴지는 슬픔이나 절망 그리고 미안함 여러가지가 중첩되더라고요"라고 털어놨다.
구조된 아이들 중 심한 화상을 입은 장호와 천명은 서울 큰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다.
김천명은 "빠르게 가야 되는데 비가 와 버리더라고요 조금 더 비나 천둥번개 같은게 빨리 쳤으면 아버지나 다른 분께서 계속 저한테 말을 걸어주셨던 것 같아요 금방 다 와가니까 참으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