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문빈 떠난 뒤 故김새론이 쓴 자필 편지…"곧 보자, 기다려"
||2025.03.28
||2025.03.28
배우 고(故) 김새론이 생전 절친했던 고(故) 문빈에게 남긴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배우 김새론이 지난 2023년 4월 27일 고 문빈에게 남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은 약 2년 전의 것으로 문빈이 세상을 떠난 지 8일 만에 쓴 것이다.
김새론은 "새로운 일기를 쓴다. 빈이야 보고 싶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너무 힘들어서 나는 죽음을 선택하려 했어. 그러던 와중에 너의 소식을 들었네"라며 당시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꾹꾹 눌러 적었다.
문빈은 2023년 4월 19일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했으며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문빈이 세상을 떠난 뒤 김새론은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민들레 꽃 사진으로 바꾸며 조용히 추모하기도 했다.
편지에서 김새론은 "그날 이상하게 네가 보고 싶더라. 전화하려 했는데 못 했어. 그게 후회가 돼. 너를 막을 순 없었겠지만 하루만 더 하루만 더 그렇게 미룰 순 있었을까. 나는 오늘을 살면 내일이 오고 그렇게 하루만을 바라보며 살려고 버텨내고 너도 그럴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너무나도 흔들려. 너를 따라갈까 하고 매일 매 순간 흔들려"라며 "내가 너무 벅차서 너의 곁에서 좀 더 보듬어 주지 못 했던 거 같아서 외롭지만 혹여 외로우면 내 꿈에 나타나줘"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새론은 "나는 너를 마음껏 슬퍼해 주고 얘기해 주고 추모하고 싶은데 내 존재가 너의 죽음에 피해를 끼칠까 두려웠어. 지금도 두렵다"며 음주운전 논란 이후 자신이 문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며 마음껏 애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내 모습이 나를 향해 불분명한 질타들이 떠드는 언론이 업계가 그리고 만족시킬 수 없는 내 모습이 실망스럽고 증오스러웠어"라며 "이 생활을, 이 직업을 선택했으니 책임져야지 하고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고 팬들이 있고"라고 말했다.
아울러 "근데 너도 그랬을 텐데 맞지. 꿈을 이룬 순간부터 시작된 고통이 나뿐만이 아닐 텐데.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혼자 썩어가는 거 나뿐만이 아닐 텐데"라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뎠을 텐데. 우리끼리라도 한번 툭 터놓고 목 놓아 울어볼걸"이라며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김새론은 편지는 "편히 자, 빈아. 네가 가는 길이라면 그게 어디든 밝고 빛날 거야"라며 "너의 모든 것을 존중하고 응원해 최고야. 한없이 칭찬해 주고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사랑해 빈아. 곧 보자. 기다리고 있어 -너의 18년 지기 동생이자 친구"라고 말했다.
한편 김새론 측은 이날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김수현과의 과거 교제 시점을 두고 여전히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김새론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는 2016년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증거로 공개하며 "안고 자는 것 이상을 의미하는데 사귀는 관계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김수현 씨에게 어떤 관계였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미성년 교제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