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노트] 김수현, 故 김새론 카톡·편지 뒤집을 ‘증거’ 있나…시급한 본인 등판
||2025.03.28
||2025.03.28
김수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故 김새론 유족 측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이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명쾌하게 반박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모처에서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와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 측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6년 6월 김수현과 주고 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수현은 “보고 싶어”,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등 연인 관계로 추정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
여기에 김새론이 지난해 3월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후인 4월 김수현에게 보내기 위해 작성한 편지도 공개됐다. 김새론은 편지에서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등 연인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론이 한쪽으로 기우는 상황에서도 김수현 측은 이틀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최초로 유족 측의 주장이 불거진 이달 10일 이후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총 7차례 공식입장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당초 김새론과 열애를 부인했던 것을 한 차례 뒤집은 것 외에는 유족과 가세연 측의 주장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이조차도 김수현 본인이 아닌 소속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14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소속사는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김수현씨가 절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라며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김수현의 심리적 충격을 고려하더라도 현 상황에서는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는 이상 진위를 가리는 것은 물론,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국내외 브랜드들이 등을 돌렸고, 촬영 막바지에 있던 디즈니+ ‘넉오프’까지 제동이 걸렸다.
그렇다고 섣부르게 감정에 읍소하는 방식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족과 가세연 측이 주장을 관철시킬 만한 사진과 영상, 메신저 내역까지 내놓은 상태라 ‘반박’을 할 생각이라면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