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유가족 "김수현·이사랑 입장 밝혀라"
||2025.03.28
||2025.03.28
고(故) 설리의 유가족이 영화 '리얼'에서 함께 작업했던 배우 김수현과 감독 이사랑(이로베)을 향해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고 설리(최진리)의 친오빠 A씨는 매체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저희는 지난 6년 동안 깊은 슬픔 또 눈물로 세월을 보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배려로써도 깊은 감사를 느끼며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더더욱 고 김새론의 죽음을 모른 척하고 내 일이 아닌 것 마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고 김새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김수현과 이사랑 감독의 입장 표명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세 가지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다.
A씨는 "첫째는 장례식장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증언으로 알게 됐는데 고 설리와 김수현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는 구체적으로 기재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김수현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촬영 당시 설리의 나체신에 대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왜 대역을 쓰지 않고 설리를 설득해 노출신을 강요했냐"고 물었다.
또 A씨는 "셋째는 베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 배우가 아파서 오지 못했다고 들었지만 장례식장에서 들은 증언에 따르면 당시 대역이 현장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 사실 여부에 대해 김수현과 이사랑 감독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이외에도 설리의 장례식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오늘은 팩트에 근거한 세 가지 질문만 드린다"며 "이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A씨는 김새론 유가족이 원할 경우 언제든 직접 찾아뵙고 아픔을 나누고 싶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권영찬 소장은 "늦었지만 다시 한 번 고 설리 유가족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고 김새론 유가족에게 더 이상의 악플이나 비난이 가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김수현을 겨냥한 글을 지속적으로 SNS에 올리고 있다.
그는 이날도 인스타그램에 "동생을 보낸 지 6년 너가 노리개질 한 거 6년 앞으로 너가 받을 고통 6년 너무 빨리 부서지지 말아달라"고 적었다.
또 지난 21일에는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미성년 교제 의혹과 관련해 "내 인생 너의 인생 모두의 인생이 '리얼' 암울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영화 '리얼'은 2017년에 개봉했고 고 설리와 김수현이 함께 출연한 작품이다. 연출자인 이사랑은 김수현의 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설리는 이 영화에서 수위 높은 노출신을 소화했었다.
설리 유족에 따르면 고 설리는 '리얼' 출연 이후 "다시는 영화를 찍지 않겠다"는 말을 주변에 자주 했고 그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