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트럼프 정부 직격..."얼마나 더 멍청해지려나"
||2025.03.29
||2025.03.29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멍청하다'(dumb)고 평가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얼마나 더 멍청해질 수 있나'(How Much Dumber Will This Get?)란 제목의 글을 기고해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는 "나를 괴롭히는 건 위선이 아니라 멍청함"이라며 민간 메신저에서 논의된 트럼프 정부 고위 안보 당국자들의 전쟁 계획 유출을 언급했다. 이어 미 핵무기 보호 임무를 맡은 연방 공무원 수백명을 해고한 것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가 퍼지는 상황에서 전염병과의 싸움을 중단한 것도 '멍청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쟁자들이 세계 영향력을 확대하려 할 때 재능있는 장군, 외교관, 스파이들을 없애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군의 '하드파워'와 외교, 개발지원, 경제·문화적 영향력의 '소프트파워'가 합쳐질 때 미국은 초강대국이 된다고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멍청한 파워'(dumb power)라고 일갈했다.
그는 군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미 적국들과의 진짜 싸움을 준비하기보다는 '깨어있음'(wokeness·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에 대한 형식적인 싸움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변화하는 위협을 반영해 의회와 군 예산 현대화에 협력하는 대신 정당성 없이 최고 장성들을 자르고 대량 해고로 정보기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발이 아니라 우리의 머리를 쏘고 있다"는 전직 정보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