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故설리 나체 노출 강요 없었다…고인도 사전 숙지"
||2025.04.02
||2025.04.02
배우 김수현 측이 故 설리(본명 최진리)에게 영화 촬영 중 나체 노출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4월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고 최진리 배우가 연기했던 여자 주인공 송유화 역할은 시나리오에서부터 베드신이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할 때 '노출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명시했다"며 "일반적인 구인 공고에서도 직무에 필수 조건이 붙는 것처럼 송유화 역할은 노출 연기가 필요한 설정이었으므로 사전에 고지돼야 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에게 전해진 시나리오에도 베드신이 있었으며 송유화 캐릭터를 설명하는 자료에는 노출 수위의 시안이 있었다. 또한 출연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했다. 고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는 모든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베드신은 배우들에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제작진은 충분한 사전 준비 과정을 가졌고 고 최진리 배우는 베드신에 대해 사전에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당시 베드신을 포함한 모든 장면을 함께 촬영한 영화 '리얼'의 김중옥 조감독과 이준현 스크립터의 사실확인서도 첨부했다.
끝으로 "작품의 주요 스태프들의 증언과 같이 고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는 송유화 역할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 최진리 배우의 어머니에게 연락 드린 사실도 없다. 연락처를 알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인의 친오빠 A씨는 영화 '리얼'과 관련해 김수현과 감독 이사랑(예명 이로베) 형제에 대한 폭로를 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고 설리는 과거 김수현이 주연을 맡고 이사랑 감독이 연출한 영화 '리얼'에 출연한 바 있다.
A씨는 고 설리와 김수현의 베드신이 애초 대본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으며 현장에 대역 배우가 있었음에도 고 설리를 설득해 노출 장면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대역이 건강상 이유로 현장에 오지 못했다는 설명과 달리 고인의 빈소를 찾은 이들이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했다며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을 요구했다.
다음은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골드메달리스트입니다. 최근 영화 「리얼」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드립니다.
먼저 故 최진리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故 최진리 배우가 연기했던 여자 주인공 송유화 역할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베드신이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 시 '노출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명시했습니다.
일반적인 구인 공고에서도 직무에 필수 조건이 붙는 것처럼 송유화 역할은 노출 연기가 필요한 설정이었으므로 사전에 고지되어야 하는 사항입니다. 오히려 캐스팅 이후에 노출 연기를 논의하는 것이 배우에게는 부담과 강요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故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에 전달된 시나리오에도 베드신이 있었으며 캐릭터 설명 자료에는 노출 수위에 대한 시안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출연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하였고 故 최진리 배우와 소속사는 이를 충분히 검토한 후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베드신은 배우들에게 큰 용기가 필요한 장면이라는 점을 알기에 제작진은 충분한 사전 준비를 했고 故 최진리 배우 역시 내용을 숙지한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故 최진리 배우 친오빠가 문제를 제기한 내용과 관련해 아래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 베드신 촬영 관련: 故 최진리 배우는 해당 장면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 대역 배우 관련: 연기를 대신하는 대역 배우는 없었고 촬영 준비 과정에서 배우의 동선을 대신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화 '리얼'의 김중옥 조감독과 이준현 스크립터의 사실확인서를 첨부합니다. 시나리오와 콘티 작업 및 촬영은 제작진의 영역이며 배우 김수현은 해당 부분과 무관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작품의 주요 스태프들의 증언처럼 故 최진리 배우와 당시 소속사는 송유화 역할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이나 나체신을 강요하는 일은 어떤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故 최진리 배우의 어머니에게 연락을 드린 사실은 없으며 연락처조차 알지 못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들은 말의 진위가 궁금하셨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년 전의 일을 지금 꺼내고 있지도 않은 일을 본인이 겪은 사실처럼 SNS에 게시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무분별한 억측은 영화 '리얼'에 애정과 열정을 쏟은 제작진에게 큰 상처가 됩니다. 아울러 김수현 씨의 현재 상황을 이용한 근거 없는 이야기들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추측성 말들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리얼' 조감독 김중옥 사실확인서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리얼」에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김중옥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당시 베드신 촬영을 직접 진행했던 스태프로서 오해를 풀기 위해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시나리오에는 여주인공 송유화의 베드신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었고 촬영 전 배우들이 연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콘티도 함께 전달됐습니다. 이 시나리오와 콘티는 배우와 소속사에 모두 전달됐으며 동의 후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스태프들에게도 사전에 공유된 내용입니다.
촬영 1~3일 전에는 일일촬영계획표, 일대본, 일콘티가 전달되었기 때문에 '대본에 구체적인 묘사가 없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물론 현장에서 컷이나 동선이 바뀌는 일은 있지만 이는 감독과 배우의 상의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해당 장면은 별 문제 없이 촬영됐고 누군가 강요를 받았다면 현장 스태프 모두가 문제 제기를 했을 것입니다.
당시 여배우 캐스팅 시에도 오디션 공고문과 엔터사에 '노출 연기 가능자'가 조건으로 명시돼 있었으며 이를 사전에 몰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대역 배우에 대한 논란도 설명드리자면 '대역배우'는 연기를 대신하는 사람이고 '스탠딩배우'는 촬영 준비 과정에서 조명과 앵글 테스트를 위해 배우 대신 서 있는 사람입니다. 「리얼」에서는 노출 장면에서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여성 스탠딩배우를 섭외해 사용했고 여성 대역배우는 없었습니다.
스탠딩배우가 아파서 교체되었던 적은 있으나 그날의 상황은 오래돼 정확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당시 한국 영화계에는 스탠딩배우 개념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생긴 오해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SM엔터테인먼트 매니저가 항상 촬영 현장에 동행했기 때문에 배우에게 협의 없이 강요가 있었다면 회사 차원에서 제재가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는 어떤 컴플레인도 없었고 영화는 정상적으로 개봉됐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들은 이야기로 오해가 생긴 점은 안타깝지만 그로 인해 누구도 더는 고통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생하며 촬영한 영화 「리얼」의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억울하게 비난받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리얼' 스크립터 이준현 사실확인서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 「리얼」에서 스크립터로 2015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참여했던 이준현입니다. 최근 故 최진리 배우의 친오빠 분이 제작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셨다는 보도를 보게 되어 글을 씁니다.
故 진리 배우가 출연한 베드신은 제가 참여하기 시작한 2015년 5월 시나리오에 이미 포함되어 있던 장면입니다. 2015년 8월 20일 이정섭 감독 주관으로 콘티 회의를 진행했고 첫 회의에서는 21컷 구성으로 설정했습니다. 이후 12월에 13컷으로 정리됐고 이 내용은 콘티북으로 제작돼 모든 스태프와 배우에게 공유되었습니다. 최종 촬영은 2016년 4월 1일 파주 세트장에서 진행되었고 총 9개 샷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콘티에는 카메라 구도와 캐릭터 행동 대사 등이 구체적으로 표현돼 있었기 때문에 배우들이 이에 따라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대본에 묘사가 부족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대역배우 논란에 대해 말씀드리면 촬영 현장에는 '대역'이 아닌 '스탠딩배우'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실제 배우가 촬영에 들어가기 전 조명과 카메라 동선을 맞추기 위해 배우 위치에서 대기했던 분들입니다. 해당 장면의 특성상 일반 스탠딩과는 달리 속옷 차림으로 대기했던 경우도 있었고 이 때문에 현장 외부 인사들이 대역이라고 오해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故 진리 배우는 늘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로 촬영에 임했으며 마지막 촬영 날에는 모든 스태프에게 쿠키를 나눠주며 인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편집실에도 방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추가로 클럽 옥타곤에서 열린 오디션과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직접 담당은 아니었지만 현장에 있었습니다. 마지막 7~8명의 배우가 추려진 뒤 감독과 주요 제작진이 면접을 진행했고 '노출연기 불가 시 지원 불가'라는 문구는 다른 영화 오디션 공고를 참고해 만든 문구였습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해당 설정은 명확히 공지된 사항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원래 대본에 없던 노출이나 베드신을 강요하거나 설득한 일은 없었습니다. 이상입니다.